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대단원의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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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대단원의 막 내려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8.08.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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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융합성·예술성·가능성 증명 만화의 영역 확장, 다양한 콘텐츠로 호평
(사진제공:부천시) 이상봉 만화패션쇼

[부천=글로벌뉴스통신] 12만여 명의 관람객, 1천여 명의 만화가 및 산업관계자, 5천여 명의 국내외 코스플레이어들이 참여하며 대한민국 대표 만화축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사장 김동화, 이하 만화축제)가 19일(일) 오후 9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만화축제는 ‘만화, 그 너머’를 주제로 다른 장르, 매체, 기술과 끊임없이 융합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화의 가능성에 주목해 이를 전시, 컨퍼런스, 공연 등에 반영,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15일 개막식과 함께 개최된 이상봉 패션디자이너의 만화패션쇼는 만화의 상상력을 토대로 마술, 뮤지컬, 현대무용, LED댄스 등의 연출을 가미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역대 부천 3대 축제 개막식 중 최고’라는 평을 받으며 판타지아 부천, 만화 수도 부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조현래 국장은 개막식에 참석해 만화수도 부천의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전폭적인 지지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만화 산업계와 많은 작가들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사진제공:부천시)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 퍼포먼스

또한, 이번 축제는 만화의 융합성, 다양성, 예술성을 조명한 알찬 전시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주제전 <리트머스>는 만화를 사회 현상을 판단하는 지시약으로 표현, 이번 축제의 주제인 ‘만화, 그 너머’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관객들과 공유했으며 2017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특별전인 <아 지갑놓고나왔다>와 <피카소의 파리>는 만화 작품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수준 높은 전시의 형태로 표현해낸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전인 <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는 IT 기술과 만화를 융합한 이색 공포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만화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웹툰창작의 비밀>에서 현재 웹툰 시장의 일선 실무자들이 직접 작가지망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한국웹툰 장르! 다양성을 위한 출구전략>에서 만화 시장의 장르 고착화를 꼬집어 참석한 많은 작가들의 공감을 샀다. 그 외에도 <웹툰,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웹툰 스토리의 세계>, <장애인 만화·웹툰 창작 활성화와 저작권 보호>, <2018 만화&필름 피칭쇼> 등의 컨퍼런스가 개최되어 만화 콘텐츠 비즈니스와 학계 연구 활성화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제공:부천시) 코스프레 퍼레이드

다양한 참여행사를 통해 작가와 독자 간, 만화와 다른 산업 간의 ‘스킨십’을 늘린 점도 이번 만화축제의 성과다. <작가 사인회>, <만화가 Talk> 등을 통해 국내외 유명 만화가들이 독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만화패션쇼>, <신과함께2 GV>, <성우 콘서트>, <애니송 콘서트>, <왓썹 코덕~!> 등 패션, 영화, 더빙, 음악, 뷰티 등 만화가 다른 산업과 융합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했다.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8개국 39개사, 국내 68개사 등 총 107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353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으로 약 8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고, 13억 원 규모의 계약추진을 성사시키며 만화 비즈니스의 기반 구축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해외저작권 합법유통 교류회와 공동 개최해 판권 계약, 공동 제작 논의뿐 아니라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범위의 네트워크 교류가 진행됐다.

작년에 이어 만화축제와 함께 개최된 제2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yeonggi International Cosplay Festival, GICOF)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내년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 코스프레 퍼레이드, 나도 오덕스타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마니아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문화에 대한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역대급’라는 찬사를 받은 이번 만화축제는 19일(일) 밤 9시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의 퍼포먼스 부문의 경연과 시상을 끝으로 화려했던 축제의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외 유명 프로 코스플레이어들의 참가로 눈길을 끌었던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 퍼포먼스 부문의 영예의 대상은 작품명 <몬스터 헌터하우스>로 대형 괴물과 용맹한 기사와의 접전을 표현해 관객들의 탄성을 산 태국의 씨뽀(Patawikorn Uttisen) 팀에게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종철 원장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졌던 5일간의 만화축제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만화의 가치를 찾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만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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