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해외자원개발펀드 368억원 손실’
상태바
‘수출입은행,해외자원개발펀드 368억원 손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8.10.09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김정우 의원

[서울=글로벌뉴스통신]해외자원개발을 명분으로 수출입은행이 투자한 자원개발 펀드가 총 368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군포시갑)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 펀드 평가손익 현황(2009~2018.8)」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2009년 이후 2018년 8월까지 18개 펀드에 투자했다.
 
이 중 현재 평가 손익 파악이 가능한 6개 펀드를 살펴보면, 2018년 8월을 기준으로 탄소펀드 △37억원(△65%), 자원개발 1호펀드 △323억원(△97%), 자원개발 2호펀드 △8억원(△35%), 에코쉽펀드 41억원(8%), 신조정책펀드 7억원(1%), 글로벌해양펀드 18억원(5%)의 손익을 보였다. 이 중 큰 손실을 기록한 3개는 모두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투자된 펀드이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초 수출입은행법과 시행령을 개정하여 수출입은행이 해외온실가스 감축사업, 해외광물자원 개발사업 등에 한정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2009년 9월 탄소펀드를 조성했고, 그해 12월과 다음해 8월 두 자원개발 펀드에 참여했다. 수출입은행 외에도 공공기관·일반법인·연기금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같은 투자손실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입은행이 현재까지 해당펀드 운용사들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24억원에 달했다. 탄소펀드는 한국투자신탁, 자원개발 1호펀드는 산업은행·SK에너지·삼천리자산운용, 자원개발 2호펀드는 한국투자증권·LG상사·바클레이즈코리아가 각 운용사이다
 
이에 대해 김정우 의원은 “MB정부의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정책으로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정권의 입맛에 따른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해외투자 리스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