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얼음밑으로 계곡물은 졸졸 흐르고, 손은 여전히 시럽다) |
목탁새 -근하신년 (謹賀新年)
동트자 부지런히 약수터 오르는 데,
날씨가 푹해져도 여전히 손 시리고,
계곡물 얼음밑에서 소리내며 흐르네.
박새는 나무가지 옮겨가며 먹이찿고,
공산(空山)에 까마귀는 해를 향해 날으면서,
빈 골짝 떠나갈듯이 까옥가옥(嘉屋) 울며가네.
어디서 들려오나 나무찍는 맑은소리,
청정한 이 아침에 딱따구리 목탁치며,
날 위해 염불해주고 어디론가 사라졌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나무가지 위에 작은 새는 사쁜사뿐 이동하며, 먹이찿아 나무껍질을 연신 쪼아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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