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충북 영동군 황간 월류봉 주변 하나하나가 한천팔경이다 ) |
황간 월류봉- 한천정사(寒泉精舍)
송 영 기
월류봉 높은봉에 둥근달이 머물적에,
초강천 물에비친 달빛은 반짝이며,
강물은 옥류정 아래를 휘돌아서 흘러간다.
산높고 물 깊어서 강심은 알수없고,
용연대 언덕에서 검푸른 물 바라보니,
빠르게 물 흘러가나 물소리는 없구나.
고사(高士)는 초당지어 한천정에 은거하며,
주야로 정좌하여 일심으로 글 읽으매,
산양벽 높고 험준함이 그 성품과 닮았구나.
서늘한 늦가을의 날저무는 초저녁에,
지금은 이름만 남은 심묘사* 옛절에서,
은은히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들리는 듯,
나뭇잎 떨어진 후 초겨울의 스산한 낮,
높다란 산양벽에 흰 눈발이 흩날릴 때,
한마리 새 빗겨나는 그 적막을 아꼈더라.
사군봉 좌에 두고 냉천정 있던 강가,
한천을 사랑하여 머물렀던 그 자리의,
유허비* 비각 앞쪽에 개망초 꽃 피었네.
都雲 宋永起 /시조시인,서울
(달이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 초강천 가 왼쪽에 우암 송시열 유허비각이 작게 보인다) |
* (詩評)
" 맑고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셨군요. 도운 선생님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 입니다. 황간의 풍경과 선비의 기개가 살아있는 시조입니다"
(지은경 시인, 문학평론가)
" 전체적으로 흠결없는 매끄러운 묘사 이외다" (박귀근 시인)
(용연대 아래 깊은 물이 소리 없이 서쪽의 금강으로 흘러간다) |
(註)
* 高 士 : 이원 구룡촌에서 태어난 尤庵 宋時烈(1607ㅡ1689)이 43세에
북벌계획이 탄로나자 내려와, 황간 월류봉 아래 냉천정가에 초당을
짓고 일시 은거하면서,時事는 일체 論하지 않고 글 읽고 강학을 하며
제자를 길렀다 함.
* 유허비(황간 서원말) : 우암 송선생 유허비 (尤庵 宋先生 遺墟碑)
(냉천정가에 있는 우암 송선생 유허비가 있는 비각) |
* 심묘사(深妙寺): 충남 보령 聖住山門의 개창자인 신라 태종무열왕의
8대손 무염국사(낭혜화상)가 김천 직지사 창건시기에 경덕왕의 초청
을 받아 직지사 인근의 황간 심묘사에 주석하였는 데,그때 사미승 순인
을 황간 반야사에 보내,못의 악룡을 쫓아내고 못을 메워서 절을 창건케
했다는 說이있어,반야사 보다도 먼저 있었던 큰 절이 심묘사이다.
(김천 직지사, 황간 반야사 보다 먼저 있었던 큰절간 심묘사터에 지은 한천정사) |
* 한천팔경(寒泉八景) :
月留峰, 山洋壁, 靑鶴窟, 龍淵臺, 冷泉亭, 法尊庵, 使君峰, 花軒嶽
(한천정사 마당에서 보이는 월류봉 산양벽 과 담장가에 심묘사 석탑부재)
(사진 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