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동짓날 - 송년회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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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동짓날 - 송년회 단상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9.12.24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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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동짓달 송년회에서 이목회 회원들 -앞줄 오른쪽 부터 소설가 정소성 교수, 신문예 발행인 지은경 평론가,

황옥례 시인, 도운 송영기 시조시인, 뒷줄 오른쪽  출판사 책나라 발행인 하옥이 시인, 박은선 낭송가 )

 

동짓날 - 송년회 친구들

                   송 영 기

쓰러진 고목나무  삭아서 부토되고,

떨어진 가랑잎들  썩어서 거름되는,

산속에 껍질 벗겨진 밤나무가 말라가네.

 

맑은물 내려가는 계곡물은 차가운데,

이끼낀 바위위에 내린눈 녹지않고,

이따금 새 지져귀며 나무사이 날아앉네.

 

연말이 다가오며 송년모임 한창으로,

가는해 보낸다고 술잔들고 건배하나,

젊었던 학교동기들 한결같이 나이드네.

 

다음달 섣달가면 겨울은 막바지요,

정월달 새해오고 훈풍이 불어오면,

동구밖 산벗나무에 물이올라 꽃필거네.

 

都雲(도운) 宋永起 /시조시인,서울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은 한달간 송년회로 바쁘다 - 김천고 송설 35회 동기들도 마찬가지 술잔들고 건배 ! )

 

(세월가니 산속에 지난해까지 생생하던 큰 나무등걸이 절로 쓰러져 삭아 부토가 된다)

 

(여러해 밤이 주렁주렁 달렸었는데 껍데기가 절로 벗겨져 봄에 물이 오르지 않으니 불에 타 재가 되고 흙이 된다)

 

(100년 미만 생장하는 나무가 대부분인데, 수종에 따라 오백년 천년 가는 나무도 있으니, 봄이오면 물이 올라 꽃을 피우네)

 

(심각산 맑은 계곡물도 수량이 줄었지만, 추위가 가고 언땅이 풀리면 물도 불어나 주야로 멀리 흘러간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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