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만8,700여 명 주민 거리 입양해 자율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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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만8,700여 명 주민 거리 입양해 자율청소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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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를 통한 청소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동네 청소취약지역을 시민들이 입양해 청소하는 주민 참여형 청소를 올해 첫 추진한다.

 서울시는 동네 청소취약지역, 내 집 내 점포 주변 등 우리 마을 거리를 주민, 상인회, 지역단체가 입양하는 형식으로 청소구간을 지정해 관리하는 ‘거리 입양 주민 자율 청소’ 시스템을 도입, 공공기관 주도의 청소와 상호 보완해 골목골목까지 깨끗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다양한 형태의 청소가 대부분 일시적인 행사나 수동적 참여에 그쳤다면, ‘거리 입양 주민 자율 청소’는 본인들이 맡은 구역을 월 1회~4회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 차별화된다.

 또, '자치구별 청소취약지역 선정 ⇒ 자율 청결 관리 단체 모집 ⇒ 참여 단체에 대한 청소도구 지원 ⇒ 우수 참여단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등의 절차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는 앞서 지난 2월부터 25개 자치구를 통해 주민 자율 청소 희망 단체를 모집했으며, 현재 종교단체, 기업체, 직능단체, 학교, 시민단체, 상인회, 경로당, 사회복지관 등 총 588개 단체, 1만8,7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월 1~4회 가량 자율청소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단체에는 자치구별로 자율 청소 활동에 필요한 청소용 쓰레기봉투, 청소도구 등을 지원하며, 참여단체의 활동내용을 알리고 자긍심, 책임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안내 표지판도 지원한다.

   
▲ (사진제공:서울시청)

 서울시는 주민들이 단순하게 청소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참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청소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 제공한다.

 먼저 자율청소 참여단체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우수 참여자에게는 문화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주민 자율 참여를 통한 청소, 환경개선 활동 및 자치구 홍보, 행정지원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통해 오는 11월에 10개의 우수 자치구 및 25개의 우수 참여 단체를 선정해 총 6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우수사례를 발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평가는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을 통해 청소, 환경개선활동에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한 실적이 우수한 단체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단순히 청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꽃 가꾸기, 마을 공동체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소재지 자치구나 청소 관련 부서 및 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주민 참여형 청소 추진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명칭 및 시민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4월 30일까지 공모한다.

 주민 참여형 청소 명칭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와우서울 공모전(www.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접수된 아이디어는 심사를 거쳐 5월말 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명칭 공모와 시민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공모 각각에 대해 최우수 1, 우수 2, 장려 3점을 선정(총1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지급)한다.

   
▲ (사진제공:서울시청)

  공모결과는 실행 가능성, 실현시 소요비용 등을 고려해 주민 참여형 청소 추진에 검토 반영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행정기관의 청소만으로는 상시 청결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시민 아이디어 공모 및 주민 참여 청소 추진을 통해 주민간 소통과 참여로 깨끗한 서울, 골목골목까지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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