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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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불에도 종로에 뜬 둥근 보름달이 아름답다) |
달 밝은 밤 종묘 앞길
송 영 기
인사동 골목에서 생맥주 한잔하고,
혼자서 종로길을 구경삼아 걸어가다,
종묘의 하마비 앞에 당도해서 멈춰섰네.
한적한 넓은길이 신작로 길 같아서,
어릴적 가을밤에 걷던 밤길 그리운데,
동천에 달은 높이떠 적막속에 홀로밝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 鍾路,宗廟 下馬碑, 新作路, 東天
| (밤에 구경삼아 길을 걸어가다가 종묘앞 넓은 진입로와 하마비가 나를 세웠다) | | (도로의 자동차 소음은 잠잠하고 동녁 하늘에 뜬 달이 밝아서, 적막하고 호젓하여 잠시 서서 생각에 잠기게 하는 밤이다) | (저 달이 어찌 이다지도 밝아 내 마음을 울적하게 하는가) | | (차가운 겨울밤 나무가지 사이로 보는 밝은 달이 아름답다. 허름한 가게의 긴 나무탁자에 앉아 솥뚜껑 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찐빵 하나 꺼내 설탕에 찍어 먹으면 좋겠다) | (대소 인원은 모두 이곳에서 말에서 내릴지어다) | | (허깨비나 모든 사악한 기운은 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니, 경건해야 하느니) | (종각 건너 영풍문고 앞에 앉아 있는 녹두장군 전봉준도 이 밤 공중에 높이 뜬 저 달빛을 홀로 즐기고 있네) |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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